바쁘고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감정을 조절하고,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운 일이 되고 있습니다. 김주환 교수의 <내면소통 명상수업> 책에서는 ‘감정코칭’과 ‘신경가소성’을 통해 뇌를 변화시키고, 더 나은 감정 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감정코칭, 명상, 그리고 뇌의 유연성인 신경가소성을 중심으로 마음 챙김 습관을 만드는 법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감정코칭, 감정의 흐름을 다루는 기술
감정코칭은 단순히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한 후 적절하게 표현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김주환 교수는 ‘감정은 내면의 나와 외부 세계가 부딪힐 때 발생하는 신호’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이 자기 이해의 첫걸음이라고 말합니다. 감정코칭은 자녀 교육, 직장 내 인간관계, 부부 관계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응용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자아성찰을 돕는 도구가 됩니다. 감정코칭을 실천하는 첫 단계는 감정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날 때, "나는 지금 화가 났다"라고 말로 표현함으로써 그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다음에는 왜 그런 감정이 생겼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그것이 자신의 어떤 가치나 욕구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탐색해야 합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인식과 표현은 감정의 폭발적인 분출을 줄이고, 건강한 방식으로 정서적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감정코칭은 명상과 함께할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명상은 내면의 감정에 귀 기울이는 환경을 제공하고, 감정의 흐름을 지켜보는 힘을 길러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감정코칭은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활성화시키고,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향상하는 열쇠가 됩니다.
명상, 현재 순간에 머무는 훈련
명상은 마음을 현재에 고정시키고, 불필요한 생각의 흐름을 정리하는 데에 효과적인 수련입니다. 특히 김주환 교수는 ‘내면소통 명상’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내면의 감정과 생각, 신체 감각까지 인지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겪는 불안, 분노, 우울은 대부분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비롯되는데, 명상은 그러한 시간적 불안을 줄이고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는 연습을 하게 합니다. 명상의 핵심은 판단 없이 관찰하는 자세입니다.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거나, 몸의 감각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뇌는 진정되고 안정된 상태로 전환됩니다. 이는 자율신경계를 조절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감소시켜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명상을 통해 자기감정을 정확히 인지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힘도 함께 자라나게 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하루에 단 몇 분만이라도 명상의 시간을 갖는 것이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직장인이나 학업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는 하루의 루틴 속에서 짧은 ‘마음 멈춤’을 통해 집중력 회복과 정서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명상은 거창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라, 단지 ‘멈추고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신경가소성, 뇌는 끊임없이 바뀐다
신경가소성은 뇌가 경험을 통해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김주환 교수는 감정코칭과 명상은 단지 심리적인 위안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뇌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반복적으로 어떤 사고방식을 취하거나 감정 반응을 하면, 그것이 하나의 회로로 강화되지만, 의식적으로 다른 방식을 반복하면 새로운 회로가 생성되며 기존의 부정적 패턴은 약화됩니다. 이 개념은 매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우리는 타고난 성격이나 기질에 지배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뇌를 스스로 훈련시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명상과 감정코칭은 모두 이 신경가소성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명상을 통해 자기비판적인 사고를 멈추고, 자기 수용적인 사고로 전환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면, 뇌의 연결 구조도 그것에 맞게 변화하게 됩니다. 더욱이 신경가소성은 연령에 관계없이 작동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변화가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뇌는 꾸준한 훈련을 통해 언제든지 새롭게 배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의식적 반복과 성실한 실천입니다. 마음 챙김 훈련, 감정코칭 실습, 그리고 명상이라는 세 가지 축은 신경가소성을 자극하고 우리의 뇌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감정코칭, 명상, 그리고 신경가소성을 이해하고 실천하면 내면의 평화와 정서적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김주환 교수의 <내면소통 명상수업>은 이를 잘 도와줄 책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