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쓴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넘어, 감정과 의지를 설득력 있게 담아내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유시민 작가의 책 『표현의 기술』은 이 점에서 실용적 글쓰기의 모범을 제시합니다. 『표현의 기술』 속 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감정을 담아내는 방법, 의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감정을 담은 문장, 어떻게 써야 할까?
유시민은 『표현의 기술』에서 “사람은 이성보다 감정에 따라 움직인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사실을 나열한 문장은 독자의 주의를 끌지 못하지만, 그 속에 감정이 녹아든 문장은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는 감정 표현의 첫걸음으로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실한 서술을 강조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낼 때, 독자는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라는 문장보다 “그날 밤, 나 혼자 책상 앞에 앉아 참 많이 울었습니다”라는 문장이 훨씬 더 생생한 감정을 전달하죠.
또한 유시민은 ‘감정 표현’이란 무조건 눈물이 나 분노를 담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뉘앙스를 문장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감탄사나 감정적 단어보다는, 구체적 장면 묘사나 리듬감 있는 문장이 감정 전달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그의 조언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일기나 수필뿐 아니라, 에세이, 자기소개서, 블로그 글 등 다양한 글쓰기에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적절히 담는 기술은 『표현의 기술』이 제시하는 핵심 중 하나입니다.
2. 의지를 설득력 있게 전하는 글쓰기 전략
감정만으로는 독자의 행동을 이끌어내기 어렵습니다. 유시민은 글쓰기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요소로 ‘의지’의 표현을 꼽습니다. 특히 설득을 목적으로 한 글이라면, 글쓴이의 생각과 결심이 또렷이 드러나야 합니다.
그는 이 부분에서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말고, 분명하게 드러내라”라고 강조합니다. 중립적인 척, 조심스러운 표현보다는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방향이 옳다고 믿는다’는 분명한 입장이 독자의 신뢰를 얻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의지를 담은 문장은 대부분 짧고 강한 어조를 가집니다. 유시민은 복잡한 수식어보다 명확한 주어 + 동사 중심의 문장 구조가 의지를 표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와 함께 자신의 논리와 그 논리의 배경이 된 생각들을 간결하게 정리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독자가 ‘왜 이 사람이 이런 의지를 갖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그 글은 설득력을 가집니다.
3. 감정과 의지가 함께 살아 있는 글쓰기 연습법
『표현의 기술』은 이론서가 아닌 실전형 글쓰기 지침서입니다. 유시민은 감정과 의지를 글에 담기 위해 반복적으로 연습할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그는 다음과 같은 실천법을 제시합니다.
- 감정 일기 쓰기: 매일 있었던 일 중 하나를 고르고, 그때의 감정과 그 감정의 원인을 묘사해 보는 것.
- 한 문장 결심법: 하루에 하나씩 자신의 의지를 담은 문장을 만들어보기. 예: “나는 오늘도 읽고 쓰기로 나를 지킨다.”
- 독자에게 말 걸듯 쓰기: 감정이나 의지를 표현할 때, 마치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편안하고 진심 어린 어조를 연습합니다.
이러한 연습을 통해, 우리는 감정에 솔직하고 의지에 분명한 글쓰기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유시민은 결국 “글은 사람의 태도에서 나온다”라고 말합니다. 즉,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내가 어떤 감정을 품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부터 스스로에게 솔직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시민의 『표현의 기술』은 단지 글쓰기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글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감정을 진실하게 담고,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글쓰기야말로 나 자신을 드러내며,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데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